이 글 보고 감량해볼까 한다거나 운동해볼까 생각하는 사람들 뛸 필요도 없음. 거창하게 무슨 대단한 결심하지 말고 그냥 저녁 먹고 나가서 소화나 할겸 산책한다 생각하고 걸으면 됨. 처음엔 30분씩만 해도 괜찮음. 그러다 조금씩 산책시간이나 거리도 늘려보고 점차 운동에 재미 붙어서 뛰어볼까 생각들면 걷뛰걷뛰 시작하고 좀 체력 늘고 근력 늘고 나서 그 다음에 뛰어도 안 늦어. 뛰다 보니 먹는 것도 관심가네? 하면 그때 식이요법 시작해도 돼. 처음부터 막 무슨 닭가슴살하고 계란만 먹고 식단 빡세게 하는 짓 절대 하지마. 그거 한달하면 물려서 아예 포기하는데 참은만큼 더 집어먹다 요요와서 감량하기 전보다 더 찐다. 새해에 시작한 다이어트가 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뭔 대단한 결심을 하고 단번에 끝장을 보려고 들기 때문임. 이를테면 감량 목표도 무슨 식스팩 복근 만들기, 20kg 감량 그런 거. 근데 그런 커다란 목표 절대 세우지마. 그렇게 하면 100명 중의 90명 이상은 절대 오래 못 간다. 그게 니가 이상하거나 근성이 부족하다거나 의지박약이라서 그런 게 아니고 사람이란 존재 자체가 원래 그렇게 생겨먹어서 그래. 사람은 1월 1일 종소리 듣고 결심한다고 무슨 만화책 주인공마냥 갑자기 새롭게 다른 사람이 되는 것처럼 바뀔 수 있는 생명체가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함. 그럼 목표를 어떻게 세우냐고? [한달에 1~2kg 감량해보기] 딱 이 정도면 충분함. 매일 매일 체중도 재면서 조바심 느낄 필요도 없음. 한달에 한번만 측정해도 됨. 그냥 조금씩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소소한 거부터 시작해서 작은 성공을 통해 충족감을 느끼면서 흥미를 느끼고 유지하는 게 중요함. 헬스장 가서도 똑같음 그때도 한번에 확확 무게를 늘리거나 횟수를 늘리는 멍청한 짓거리 하지마. 운동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철칙은 절대 무리하지 않고 부상당하지 않는 거임. 괜히 주변 사람 시선 의식해서 되지도 않게 무게 치거나 러닝속도 올리는 식으로 하면 백퍼센트 다침. 그렇게 무리하다 다치면 시작하기 전보다 더 후퇴해서 운동할 생각조차 접는 경우도 많이 봤음. 진짜 별 거 아닌 거 너무 쉬운 거 그것부터 해서 조금씩 변화를 주다 보면 연말에 뒤돌아 봤을 때 연초와는 꽤나 많은 게 바뀌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임.